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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린 프로그램 이름

weega 2024. 12. 29. 21:45
방송이나 영화 제목 중에서 맞춤법이 틀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목을 만드는 작업은 신중을 거듭하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드뭅니다.만약 틀리게 이름을 만들었다고 해도 의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더 자주 쓰이거나 입에 더 잘 발음되는 경우 혹은 디자인적으로 이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제목의 맞춤법이 틀린 프로그램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종영된 프로그램으로는 '이소라의 프로포즈(propose)'는 원래 '이소라의 프러포즈(propose)'가 맞는 말입니다.

 

'아빠! 어디가?'는 띄어쓰기로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디가?'는 '어디가 (이상해)?'라고 쓰일 때나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면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빠! 어디 가?'가 자연스럽습니다.

 

'무릎팍! 도사'도 유명합니다. 무릎을 칠 때 나는 소리 '팍'을 쓴다면 띄어 써야 하고 '무릎'만을 표현한다면 '무르팍'이라는 표준어가 있습니다. 그러니 '무릎 팍! 도사' 혹은 '무르팍! 도사'가 맞는 표현입니다.

 

우리나라 장수 프로그램에도 있습니다.

'런닝맨'은 '러닝(running)맨'이 표준어입니다. 워낙 인기 있고 장수한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러닝 모임을 모집하는 공고을 보면 런닝 모임이라고 적힌 것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에도 있습니다.

무려 시리즈가 4편이나 나온 '쿵푸 팬더'도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는 '쿵후 판다'입니다. 여기서 팬더는 영어식 발음입니다. 판다는 중국의 동물입니다. 영어식 발음으로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고 영화로도 나온 작품으로 '101마리 달마시안'도 표준어는 '101마리 달마티안'입니다. 즉 강아지의 이름인 '달마시안'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의외로 강아지의 이름 중에는 표준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

 

아마 찾아보면 더 있을 것입니다.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니고 잘못되었으니 고쳐야 한다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단지,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들이 여러 이유로 이름을 틀리게 쓰니 시청자 입장에서 한 번쯤 의문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