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면서 차별에 대한 인식도 변합니다.
과거에는 차별이 아닌 단어가 지금은 차별이라 생각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차별적 단어라고 생각한 것을 정리할까 합니다.
유모차 → 유아차 // 유아가 타는 물건이니 유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출산율 → 출산율, 출생률 // 상황에 맞게 구별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_예) 기혼 여성의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출생률은 낮아지고 있다.
외가 → 어머니 댁 // 외(外)는 바깥, 남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친가 → 아버지 댁 // 친(親)는 친하다, 가깝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처가, 시댁 → 처가, 시가 혹은 처댁, 시댁 혹은 어머니 댁, 아버지 댁 // '-가'의 높인 표현으로 '-댁'을 씁니다. 차이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가 남편 형제에게 부르는) 아가씨, 도련님 → (이름으로 부리기) OO아, OO 씨, OO 님 // 좀 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손 가정 → 한 부모 가정 // 결손(缺損)은 불완전함을 의미합니다.
학부형 → 학부모 // 아이의 책임자를 과거에는 아버지와 남자 형제만을 말했습니다.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친·외할머니, 할아버지 → 할머니, 할아버지 // 친, 외를 쓰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처녀작 → 첫 작품 // 지금은 많이 시멸된 단어입니다.
‘미망인’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따라 죽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는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한 여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표현입니다. 당연히 쓰지 말아야 합니다.
‘(도시로) 올라가다’ ‘(지방으로) 내려가다’도 차별적 언어입니다. 과거에는 수도에 왕이 살았기 때문에 올라간다는 게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표현이라 추측됩니다. 올라가고 내려간다는 표현이 위아래를 구분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지역끼리 위아래는 없습니다. '(어디로) 이동하다'라는 표현이면 충분합니다.
벙어리장갑 → 엄지장갑, 손모아장갑 //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보는 단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엄지장갑을 선호합니다,
조막손 → 고사리손 // 조막손은 손가락이 없는 손을 의미합니다.
장님 → 시작 장애인 // 장애를 의미하는 단어는 00 장애인이라 부르는 게 좋습니다.
곰보빵 → ???빵 // 곰보빵이 표준어입니다. 그러나 곰보는 천연두로 인한 상처 자국을 의미합니다. 소보로빵이라는 대체어가 있지만 일본어라 표준어가 아닙니다.
암 걸리다 → 지양해야 하는 표현입니다.
개처럼 끌려가다 → 지양해야 하는 표현입니다.
개, 돼지처럼~ → 지양해야 하는 표현입니다._개, 돼지보다 못한 사람에게 충성스러운 개와 아낌없이 주는 돼지를 비교하는 것은 동물에게 미안한 표현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처럼 입었다. // 요즘 멋진 어르신도 많습니다. 멋없는 사람을 누군가 비교하는 것도 지양하면 좋습니다.
왼손잡이인데 글씨를 잘 쓴다. 젓가락질 잘한다. → 오른손잡이라면 안 쓸 표현은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에서 차별 논란이 있는 단어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vs 해피 홀리 데이스 // 종교적 이유로 기독교적 표현을 지양하자는 주장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차별어와 고치면 좋겠는 단어를 정리했습니다.
차별어가 더 있다는 사람도 있고 과하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제 주관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1980년이 배경인 글에서 차별적 단어가 없으면 고증이 안된 글입니다. 일상에 차별어는 시멸해야겠지만 좋은 글에는 이 또한 좋은 소재입니다.
시간이 흐르며 글의 기준은 변합니다. 각자의 시간의 속도가 다르기에 차별어라 생각하는 것도 다릅니다. 개개인의 기준을 만들어서 좋은 논의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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