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 / 많은 사람
우리나라는 겹말을 지양하고 있습니다.물론 이에 대한 논의는 무척 첨예합니다.당구공, 동해 바다, 단발머리, 송이버섯, 술안주 등 의견이 갈리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과 '많은 사람들'을 알아보겠습니다.겹말로 보는 이들은 '많은'이 복수를 의미하니 '-들'이 붙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의미는 통하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는 영어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국어는 '수(數)의 일치'를 중시하는 언어가 아니므로, '복수(複數)'의 뜻을 더하는 요소인 접미사 '-들'이 제한된 조건 아래 쓰이도록 문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도 맞는 표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