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글 5

안 빠지는 모임이 없다_ 불참석? 참석?

최근에 국립국어원에서 재밌는 것을 봤습니다. '안 빠지는 모임이 없다'는 '모든 모임에 참석한다'일까요? '모든 모임에 불참석한다'일까요?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모임에 불참석한다'입니다. 간단하게 보면 '안 빠지는 모임'='참석하는 모임'으로 보면 됩니다.즉, '참석하는 모임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분들이 헷갈렸을까요? 먼저 '안 참석하는 모임이 없다'라는 말도 흔히 사용하기 때문입니다.비슷한 구조의 문장이지만 '참석하다'와 '빠지다'가 바로 대비되는 단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안-' '않-' '없-'을 한 문장에 여러 번 사용하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의문문에서 '-지 않-'이 오면 확인 의문문입니다. '좋지 않니?' ≒ '좋지?''그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니?' ≒'그..

우리말/글 2025.02.02

가능성이 높다? 크다? 많다?

'가능성'은 작문할 때 고민되는 단어입니다.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이 크다, 가능성이 많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쓰이고 여기서 무엇이 맞나 생각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 것을 쓰든 문제없습니다.국립국어원에서 밝힌 가능성에 관한 용례를 살펴보면 전부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주의해야 할 것은 한 번 사용하면 그 작문에는 대비되는 단어를 맞춰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한 책에 가능성이 높다고 쓰면 다음 내용은 가능성이 낮다고 써야 합니다.그러나 간혹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능성이 적다. 등으로 대비되는 짝을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높다/낮다' '크다/작다' '많다/적다'가 대비되는 짝입니다.이처럼 무엇을 쓰든 상관없지만 제짝을 이루어야 합니다. 약간 보수적으로 글을 쓴다면 '..

우리말/글 2025.01.23

글에 한자를 적어야 할까

우리나라는 한자 문화권입니다. 그래서 우리 일상에 한자어가 무척 많습니다. 현재 여러 곳에서 그런 단어들을 우리말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이 있지만 여기서는 아끼겠습니다. :) 이번에는 글에서 그래도 한자를 같이 적으면 좋은 단어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한자라고 하면 기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속보(速報 / 續報)입니다. 물론 속보는 續報라는 빨리 걸음이란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다른 의미들을 말하겠습니다. 먼저 속보(速報)는 ‘뉴스 속보(速報)’일 때 사용합니다. ‘빨리 알림’을 의미하며 긴급하고 중요한 것을 바로 알릴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속보(續報)는 ‘사건에 관한 속보(續報)가 ..

우리말/글 2024.12.13

행복한 시간 되세요? 시간 보내세요?

2000년대 초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문구 기억하시나요? 최근에는 가수 츄 씨가 다시 광고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부자가 될 수 있나? 문법이 맞냐는 문제입니다. 이는 생각보다 자주 사용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건강하세요.” 등입니다. 맞춤법을 공부하면서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우리가 흔히 듣고 씁니다. 저는 공부를 시작하고 잘 안 쓰는 표현이지만 이을 지적하기는 다른 문제입니다. 굳이 정답을 얘기하자면 이는 분명 틀린 표현입니다. 그러나 우리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꼭 집어서 지적해야 할지 항상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말의 주인은 맞고 틀리다는 것을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  다수의 일반 사람들이고 그들이 쓴다면..

우리말/글 2024.12.10

이유는 -때문이다.

간혹 ‘이유는 -때문이다’가 잘못된 호응 관계라는 글을 봅니다.‘이유는 –이다, -것이다, -에 있다’ 등이 올바른 표현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봤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많은 예시에서 ‘이유는 -때문이다’라는 문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이 틀린 문장을 예시로 적은 것일까요? “내가 이렇게 힘든 이유는 다 도박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힘든 이유는 다 도박인 것이다, 도박에 있다, 도박이다.” 문장이 가능하지만 제가 원하는 한탄하고 원망하는 글맛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출처: 온라인가나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

우리말/글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