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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기준

weega 2024. 12. 8. 11:31

표준국어에 맞게 교정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유연한 교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중 피동의 경우 교과서에서 틀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일상에서 이중 피동은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잊혀진 계절

살다 보니 살아지더라

등입니다.

많은 이들이 틀린 표현이라고 합니다.

물론 다른 이들은 허용적으로 괜찮다고 합니다.

이루어지다 의 경우 이중 피동이지만 2002년 월드컵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여 현재는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이중 피동들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표준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러운 이중 피동은 허용하고자 합니다.

 

일본체, 번역체라고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일부에서 그런 표현을 지양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불필요한 말로 가독성을 떨어뜨리면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글이 잘 읽힌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왜냐면 우리의 국립국어원은 번역체에 대해 그다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검색해보면 국립국어원에서 번역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고, 이미 등재된 표현이기에 쓰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표현은 따로 다루겠습니다.)

이중 피동은 표준국어에 없으니 안되고 번역체라고 불리는 것들은 표준국어에 있지만 거부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좋은 말은 글과 같고, 좋은 글은 말과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에는 격식과 순서가 있어야 하고 글에는 말처럼 자연스럽고 듣고 보기 편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독자들이 읽기에 편하다면 저는 그것이 문법적으로 맞지 않아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표준국어를 기준으로 삼아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고 읽기 편한 글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