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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이름 적확히 알고 쓰기

weega 2025. 1. 12. 12:40

알타리, 알타리무를 드셔본 적 있나요?

석박지는요?

짠지는 드셔봤나요?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알타리, 알타리무는 총각무입니다.

석박지는 깍두기입니다.

짠지는 무를 통째로 소금에 절여 둔 김치입니다.

 

알타리무는 과거 총각무와 같이 사용되었지만, 총각무가 더 널리 사용되고 한자어를 표준어로 지정한다는 지침으로 총각무만 표준어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총각무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각김치가 표준어입니다.

 

석박지는 섞박지가 아니냐고요?

섞박지는 배우와 무, 오이를 절여 넓적하게 썰고 고명에 젓국을 쳐서 한데 버무려 담은 뒤 조기젓 국물을 약간 부어서 익힌 김치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석박지와 같나요?

국밥집에서 석박지라고 나온 것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든 음식일까요? 아닙니다. 

국밥집에서 나오는 김치는 그냥 크게 자른 깍두기입니다

석박지와 섞박지를 글자가 비슷하다고 같은 단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석박지는 깍두기의 비표준어이고. 섞박지는 다른 김치입니다.

 

그럼 짠지는 뭘까요? 중국집 메뉴? 아닙니다. 이도 김치의 한 종류입니다. 그러나 배추가 아닌 통무로 만든 김치입니다. 우리나라 김치 중에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메뉴죠.

 

김치는 대한민국의 고유 음식입니다.
우리나라 음식을 우리가 바르게 알고 먹으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항상 먹는 김치, 앞으로 친구들에게 알타리, 짠지, 석박지 먹을 때 아는척하기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