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위저드 베이커리_후기

weega 2024. 12. 16. 17:52
 
위저드 베이커리
50만 독자를 사로잡은 구병모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가 소설Y 시리즈로 다시 돌아왔다. 2009년 출간 이후 멕시코 프랑스 태국 등 9개국에 번역 수출되며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가족에게서 도망친 한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기묘한 빵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마법 같은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대에 맞게 바뀐 표현, 새롭게 정제되고 더해진 문장, 반지수 작가의 유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이번 개정판에선 구병모 작가 특유의 달콤쌉쌀한
저자
구병모
출판
창비
출판일
2022.03.27

 

불편한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쓴 책입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으나, 읽을수록 무거운 내용에 놀랐습니다.

책에서는 선택과 책임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법의 빵을 살 것인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마법의 빵은 환상적이지도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않습니다.

불행을 더 큰 불행으로 만들 수 있고 약간 덜 불행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마법의 빵으로 행복해질 수도 있겠죠. 결국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책에서는 두 가지 결말이 나옵니다. 이 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에 마법의 빵을 사용한 주인공은 약간 덜 불행해졌습니다. 그러나 소중한 것을 잃었습니다.

빵을 사용하지 못한 주인공은 불행을 안고 현실을 살아가지만 한걸음 나아갑니다. 그리고 소중한 것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밝고 유쾌한 내용은 아니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상기시켜 주는 책입니다.


 

우리에겐 마법의 빵이 없습니다.

그러나 맛있는 빵은 있습니다. 

좋아하는 빵을 사서 덜 슬프고 덜 불행하고, 약간 더 행복한 하루 보내길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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