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_후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우주란 어떤 의미일까. 할리우드 영화 속 과학자들의 ‘액션’은 스릴이 넘치고 미항공우주국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일지는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그런 뉴스들이 오히려 천문학을 딴 세상의 이야기로 치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속 천문학자 심채경이 보여주는 천문학의 세계는 그러한 스펙터클과는 거리가 멀다. 빛과 어둠과 우주의 비밀을 궁금해하는 천문학자도 누구나처럼 골치 아픈 현실의 숙제들을 그날그날 해결해야 한다. 다만 그 비밀

저자

심채경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1.02.22

천문학자라는 단어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심채경 박사님은 최근 알쓸별잡 방송에 출연한 분입니다.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우주탐사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치고 연구원과 교수로 지낸 분입니다.

우주 연구에서 타이탄을 주로 연구하셨고, 2019년 [네이처]에서 미래의 닭 과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과학자로 주목받아 인터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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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천문학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천문학자 심채경 씨의 에세이입니다.

책에는 여자로서의 심채경,  엄마로서의 심채경, 우주 과학자로서의 심채경이 나옵니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도 간략히 나옵니다만, 주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학시절, 대학원시절, 연구원, 교수 시절의 그녀가 나옵니다.

박사님이 열 번의 계절을 지나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궁금했던 천문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책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천문학자가 되는 과정과 되고 나서 그녀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감성팔이하는 에세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일부에 대한 개인적 소감문입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한 사람의 일부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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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하늘을 바라봅니다.

인간은 이미 하늘을 날고 있지만 하늘은 여전히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런 하늘 넘어 우주는 언제나 상상의 대상입니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애니, 영화로 상상을 채웠을 뿐입니다.

 

저는 우주에 대해 잘 모릅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 행성들이 돌고 있으며 수금지화목토천해명에서 명왕성이 빠졌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하늘 넘어 우주를 어릴 적에는 호기심 대상이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현실에 발 붙여 살며 땅에 있는 것을 배우느라, 호기심은 호기심으로 끝나, 지금까지 왔습니다.

2025년 지금의 우주는 멀지만 상상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이 찾을 수 있는 자료도 많고, 돈만 있으면 우주여행이 가능하다는 말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보니 천문학에 더 흥미가 생겼습니다.
나중에 심채경 박사님이 에세이가 아닌 우주에 관한 책도 내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