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다 / 적확하다

'정확하다'는 많이 보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적확하다'는 생소하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정확(正確)하다: 바르고 확실하다.

정확(精確)하다: 자세하고 확실하다.

적확하다: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다.

 

유사해 보입니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가보겠습니다.

확실하다: 틀림없이 그러하다.

틀림없다: 조금도 어긋나는 일이 없다.

 

즉, '정확하다'는

1) 바르고 조금도 어긋나는 일이 없이 그러하다.

2) 자세하고 조금도 어긋나는 일이 없이 그러하다.

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두 가지는 예상대로 유사한 의미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사용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하다'는 '바르다' '자세하다'

'적확하다'는 '틀리지 아니하다'

각각 이렇게 쓰임을 구분하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정확한 자세로 운동해야 다치지 않습니다.

너의 정확한 생각을 얘기해 줄래?

이 시계는 정확하다

 

내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없다.

아무리 생각하여 보아도 자기의 혼자 추측으로는 적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_한용운, 흑풍

 

사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예시를 보면 두 개를 크게 구분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둘을 구분하지 않아도 전달하는 문장들은 대부분 문제없습니다.

 

단지, 구분해서 사용하면 우리의 생각을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