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단어

나발 / 나팔

weega 2025. 2. 20. 11:00

조선 시대 병사들이 나팔 소리를 듣고 전진했다.

여기서 틀린 단어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면 알다시피 나팔이 틀린 단어입니다.

왜냐하면 조선 시대에는 나팔이 없었습니다. 나발이 맞습니다.

 

그럼 나팔을 불다는 틀린 말일까요?

아닙니다. 이도 맞는 표현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대입니다.

 

장소와 시대에 맞게 나발과 나팔을 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럼 관용어 '나발을 불다' '나팔을 불다' 어떤 것이 맞을까요?

정확하게 따지만 '나발을 불다'가 맞는 표현이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나팔을 불다'도 관용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예시) 그는 맥주를 병째 나발(≒나팔) 불었다. / 어디서 그런 가짜를 진짜라고 나발(≒나팔)을 불어?

 


 

웃기게도 흔히 쓰는  ‘…이고 나발이고’에서는 나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예시) 그는 돈이라면 품위고 나발이고  필요 없는 사람이다.

 

결론
나팔나발은 시대나 장소에 따라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나발을 불다-나팔을 불다는 구별하지 않는다.
'...이고 나발이고' 형태는 나발만 사용한다.
참 헷갈리는 단어입니다. :)

 

나팔: 금속으로 만든 관악기의 하나. / 지껄이거나 떠들어 대는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앞의 체언을 하찮은 것으로 낮추면서 뒤에 오는 서술어의 부정적 요소를 강하게 만드는 말.
나발: 옛 관악기의 하나. 놋쇠로 긴 대롱같이 만드는데, 위는 가늘고 끝은 퍼진 모양이다.
나발을 불다(≒나팔을 불다): 당치 않은 말을 함부로 하다. / 터무니없이 과장하여 말을 하다. / 술이나 음료를 병째로 마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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