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에서 벗어나다’는 우리가 관용적으로 자주 보기 표현입니다. 그럼 굴레란 무엇일까요?
굴레는 말이나 소 따위를 부리기 위한 고삐에 얽어매는 줄입니다. 동물들 입장에서 억압적이고 잔인한 단어입니다.
다른 의미로는 부자연스럽게 얽매이는 일에 비유하는 말입니다. 딱 봐도 부정적인 단어입니다. 맞습니다. ‘굴레에서 벗어나다’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다입니다. 긍정적일 때 쓰면 어색합니다. 동물 입장에서 굴레를 긍정적으로 쓰면 어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안락함의 굴레에서 벗어나다’는 어색합니다. ‘게으름의 굴레에서 벗어나다’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동물들이 벗어나고 싶은 굴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긍정과는 거리가 먼 단어입니다. :)
‘머리와 대가리’는 사용되는 대상이 사람과 동물의 차이로 쓰임이 갈립니다. 그럼 ‘냄새’는 어떤가요? ‘냄새’는 상관없습니다. ‘구수한 냄새’ ‘꽃 냄새’ ‘돈 냄새’ 등 여러 명사와 쓰입니다. 그러나 ‘냄새나다’는 다릅니다. 이는 좋지 않은 기운이 나온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즉, ‘냄새’ 자체는 부정과 긍정의 의미가 없지만, ‘냄새나다’ 고 하면 부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향기’ ‘내음’ 같은 유사어로 표현하거나 ‘냄새v나다’로 오해를 피하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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