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기념관? 기념한다고?

우리나라에 유명한 명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가 삼각지역에 있는 전쟁 기념관입니다.

 

저는 여기서 의문이 있습니다. 

기념관? 전쟁을 기념? 기념은 좋은 의미 아닌가?

어릴 때 선생님에게 물었을 때 답변은 기념이랑 오래 기억하자는 의미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납득되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성인이 되고 여전히 의문이 들었고, 기념이란 말을 곱씹어 보며 깨달았습니다.

아 이건 고치는 게 좋겠구나.

 

기념: 어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함.

기념관: 어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하기 위하여 세운 건물. 여러 가지 자료나 유품 따위를 진열하여 둔다.

기념일: 축하하거나 기릴 만한 일이 있을 때, 해마다 그 일이 있었던 날을 기억하는 날.

 

기념이란 단어를 우리는 기념일에 나오는 의미로 주로 생각합니다.

전쟁은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입니다. 저는 전쟁을 기념한다는 논리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쟁 기념관이 우리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여한 분들을 위한 장소라면 기념관보다는 추모관, 추도관 등이 더 가슴에 와닿습니다.

전쟁자체를 우리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면 전쟁 기억관이라는 이름이 더 직관적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기념을 전쟁과 같이 쓰는 이유를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