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위대한 개츠비_후기

weega 2025. 3. 12. 22:44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만 수십 번 출간되었으며, 현재 팔리고 있는 판본만 27종에 이른다. 이처럼 세대를 거듭하여 번역되고 읽히는 고전은 보통 텍스트가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위대한 개츠비』 역시 출간 이래 계속 텍스트가 문젯거리가 되어왔으나 1991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결정판’ 텍스트를 출간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였다. 민음사에서는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9.01.20
유명하다길래 읽어봤습니다.

줄거리에 앞서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당시 미국과 저자 피츠제럴드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개츠비'의 출간은 1925년입니다.

저자는 당시 미국 사회를 그대로 옮겨 적나라하게 글을 썼습니다.

 

1920년대 미국을 상징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경제호황을 맞는 미국(The roaring 20's)

-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소득으로 생겨난 신흥 부자들

- 금주령으로 인한 밀주 사업 그리고 아이러니한 엄청난 술 소비량(Speakeasies)

- 여성의 사회 진출 자유(Flapper)

- 도덕적 부재

- 재즈, 향락

- 물질만능주의

 

작가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를 쓰기 전까지의 삶을 정리해 봤습니다.

- 어린 나이에 교내 신문에 기고하는 등 글쓰기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 10대 시절 부잣집 딸 '지네브라 킹'이 첫사랑입니다. 그러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차입니다. 그 후 그녀는 부잣집 사람과 결혼합니다.

- 군대에 입관하고 얼마 안 있어 1차 세계대전이 끝납니다.

- 군인 소위시절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를 만납니다. 그러나 부잣집 딸이었던 그녀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그와의 약혼을 번복합니다.

- 글쓰기에 매진해서 쓴 <낙원의 이편>이 성공합니다. 그리고 다시 젤다 만나 결혼합니다.

- 젤다와 피츠제럴드는 낭비가 사치가 심했다고 합니다. 

- 1925년 4월 <위대한 개츠비>를 출간합니다.

 

미국의 상황과 작가의 삶을 보면 <위대한 개츠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후 작가의 생애도 참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저는 생략했지만 찾아보시면 재밌습니다. :)

 

수많은 <위대한 개츠비>책 중에서 제가 '민음사'를 선택한 이유는 책의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믿음이 첫째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고전이 고전이기에 제가 모르는 배경이 많습니다. 그러한 배경 설명이 책에 수록되어 있으며 번역자의 작품 해설도 있어서 제 감상과 비교하며 책을 곱씹어 볼 수 있습니다. :)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은 완벽한 상태로 출판된 책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작가가 출간 당시 미국에 살지 않았고, 필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다든지, 여러 번의 수정이 있었다든지, 출판사가 급하게 출간했다는 등의 이유라 합니다. 그러던 중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매슈 J. 브루콜리 교수가 편집하여 오류를 잡고 결정판 텍스트를 출간하였습니다. 번역자 김욱동 씨는 이 결정판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습니다.(출처: 민음사_위대한 개츠비 / 이러한 언급이 이 책을 읽은 큰 이유입니다.)


 

줄거리

작품은 닉 캐러웨이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중서부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닉은 채권업계에서 일하고자 동부에 있는 뉴욕으로 갑니다.

이사 간 곳 인근에는 친척인 데이지 뷰캐넌과 그녀의 남편인 톰 뷰캐넌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옆집에는 제이 개츠비가 살고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 톰의 치정을 다룹니다.

당시 미국의 분위기 속에서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나오고, 거기서 발생하는 사건이 주던 이야기입니다.

 

감상평

작가는 무척 많은 메시지를 작품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사랑에 대한 낭만, 추악한 치정, 도덕의 부재,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 인간관계에 대한 허무, 미국 서부와 동부, 빈부격차 등등.

이러한 많은 메시지를 담으며 작품은 균형 있게 전개되고, 깔끔한 마무리를 짓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에서 위대한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작품성이 좋은 것도 있지만, 미국의 당시 시대상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최강인 미국에서 최고의 작품이기에 <위대한 개츠비>가 더 좋은 평가받는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유럽에서 온 문화가 아닌, 미국에서 발생한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재즈' 등이 미국의 문화 자부심이 되었듯, <위대한 개츠비>도 미국의 자부심이 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 작품이 생각된 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작품 중에 산업혁명 당시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향수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산업혁명 당시에 나온 작품들도 '빈부격차' '가족의 해체'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허영심' '전통적 도덕의 타락' 등을 담은 작품이 많습니다.

당시에 나온 우리나라 작품들도 <위대한 개츠비>처럼 좋은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살짝 언급해 봤습니다. :)

 

저에게 <위대한 개츠비>는 단순히 좋은 작품이 아니라, 1920년대 미국을 알게 하고 지금 미국의 문화와 가치관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게 해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