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_후기

weega 2025. 2. 25. 17:29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블랙 쇼맨은 과학 수사를 뛰어넘는 대범한 증거 수집을 토대로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그러면서 등장인물 저마다 알리고 싶지 않았던 크고 작은 비밀을 단번에 독자들에게 드러낸다. 마치 한 편의 쇼를 기획하는 마술사처럼 살인 사건의 시작부터 진범을 찾을 때까지 독자의 시선을 마술에 홀린 듯 이리저리 흔들며 결말까지 내달리는 서사에 29장의 묵직한 분량이 금세 사라진다. 행복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0.11.30
서점에서 무척 이쁜 표지를 봤습니다. 그게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였습니다. 시리즈가 있다는 정보에 시리즈의 처음인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입니다.

그가 대단한 이유는 다양한 소재로 다작을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을 종종 읽으면 비슷한 색을 느끼기 쉽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매번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제가 이 작가의 작품을 늦게 접했지만 꾸준히 읽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번 작품은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리뷰한 불편한 편의점도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처럼 많은 현대 작품들은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다만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이 여느 작품보다 흥미로운 점은 작품 배경뿐 아니라 추리의 소재로도 코로나 시대를 이용하는 점입니다.

 

전쟁전후나 산업시대, IMF때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참 많습니다.

이는 지금은 과거를 읽는 느낌이 강합니다.

지금 시대를 반영한 작품들을 지금 읽는다는 것은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읽는 것과 다른 몰입을 줘서 참 두근거립니다.


 

코로나 시국을 벗어나지 못한 시골 마을에서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회를 합니다. 은퇴한 은사 '에이치'그들의 제자들은 연락을 주고받으며 동창회를 준비합니다. 그러다 '에이치'가 살해당했다는 연락을 그의 딸 '마요'가 받게 됩니다. 제자이자 딸인 '마요'는 아버지의 살해현장으로 달려갑니다. 거기서 만난 삼촌 '다케시'.

'마요''다케시'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며,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골로 돌아온 동창들을 만납니다.

아버지 '에이치'와 연락을 주고받은 유력한 용의자인 동창들.

범인을 추리하는 '마요'와 '다케시'.

그 추리 속에서 밝혀지는 다른 비밀과 사연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코로나를 경험했습니다.

책에서는 일본의 코로나를 이야기합니다.

일본도 한국만큼 감염자 이동에 민감했고, 실명이 유출되어 인터넷상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택근무의 증가, 매출하락으로 인한 패업 등으로 당시의 힘듦을 잘 보여줍니다.

코로나로 인해 생긴 온라인 장례식과 드라이브스루 분향이라는 부분 또한 당시를 반영하는 신선한 소재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다른 문화 속에서 그려낸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말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