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단어
임신부/임산부, 분리수거/분리배출
weega
2025. 1. 11. 22:01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잘못 사용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두 가지를 말해볼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임산부 배려석을 양보한 적 있으신가요?
혹시 임신한 사람에게만 양보하셨나요?
그렇다면 반만 양보한 것입니다. :)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면 임부와 산부는 무엇일까요?
'임부'는 '임신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산부'는 '아기를 갓 낳은 여자'를 의미합니다.
즉, '임산부 배려석'은 '임신한 사람과 아기를 안고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좌석입니다!
만약 임신한 사람에게만 양보하셨다면, '임신부 배려석'으로만 알고 계신 겁니다.
'임신부'가 바로 '임신한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분리수거를 하시나요?
대부분 사람들은 분리수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분리수거'는 '종류별로 나누어서 버린 쓰레기 따위를 거두어 감'을 의미합니다.
즉, 환경미화원분들이 하는 것이 '분리수거'입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하는 것은 '분리배출'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단어들입니다. :)
그러나 엄밀히 '분리배출'도 아쉬운 단어입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류배출'이 더 적확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는 '분리배출'만 인정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에서는 임부와 산부 모두에게 양보하고, 가정에서는 분리배출 하길 바랍니다. :)